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정말 잘못했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정계를 은퇴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수진 전 의원이 제기한 '구의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의) 기본 구성이 맞지 않는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저로 인해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됐다", "정말 잘못했고 이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이 문제를) 탈당과는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무혐의를 받고 제가 정계를 은퇴하더라도 탈당은 않겠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의혹의 진위에 대해선 대부분 부인하며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 해결하겠다"고 했다. 특히 "강선우 의원 건이나 안사람과 관계된 것들은 수사를 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동료로서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 해결한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때는 결단하겠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4년 총선 당시 이수진 전 의원이 제기했던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사실관계는 밝혀진다"며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해당) 구의원 두 분은 그때 당시 총선 출마를 하는 분들이 아니었다"며 "이게 (의혹이) 기본 구성에서 맞지를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제일 판단하기 힘들고 억울함을 당하는 게 투서다", "투서의 대부분은 허위"라며 "투서라는 걸 보면 갑자기 누가 불이익을 당하게 생겼으니까 투서를 내고 또 끝나면 (의혹이) 없어지고 이런 투서는 값어치가 없는 투서"라고도 했다. 역시 이 의원이 제기한 '탄원서' 의혹에 대한 반박성 발언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 당시 전 동작구의원 A씨와 B씨에게 각각 1000만 원, 2000만 원을 전달 받았고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이를 수개월 뒤 돌려줬으며 △2023년 이에 대한 탄원서(투서)를 이재명 당시 대표 측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본인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본인이 강 의원에게 "컷오프를 유지해야 한다", "돈을 어떻게든지 돌려줘라"고 말했다고 강조하며 "이후 강 의원으로부터 '사무국장이 돈을 (김경 후보에게) 그때 당시에 바로 돌려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큰 해프닝이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끝났다", "(당시 상황은) '돈이 클리어 됐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당시 설명상으론 이 사건이 '헌금' 사태로 비화할 여지가 없다고 이해했다는 취지다. 다만 그는 '김경 시의원에게도 직접 확인했나' 묻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시당 관계자에게 들었다"고만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강 의원과의 통화 이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에 본인이 불참한 데 대해선 "저는 또 저희 실무 쪽에 빠져 있었다"며 '강 의원의 김경 단수공천을 묵인했다'는 취지 의혹도 부정했다. 그는 "(단수공천은) 지금 보면 그런 오해가 충분한, 좀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며 "제가 조금 더 관여할 부분이 있었으면, 시간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당시 본인 부인 관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바박했다. 그는 "그 분이 저 때문에 곤욕을 치르시는 것 같은데 당을 떠나서 참 죄송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가장 핵심한테 이걸 갖다가 부탁하면 일반적인 상식으로 볼 때 (날) 죽이라는 소리 아닌가", "너무 무분별하게 얘기가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선, 이날도 김 전 원내대표가 과거 보좌진에게 "(본인 차남이) 토익 성적이 없어도 입학이 가능한 곳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전 보좌진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앞서 제기된 '차남 대학 편입 개입 의혹'의 연장선상으로, 공천 의혹과 별개로 진행 중인 전직 보좌진들 제보에 의한 특혜·갑질 의혹 등 또한 그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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