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번 방중, 새로운 30년 설계 이정표 될 것"

"2달만에 한중 정상 상호 방문, 유례 없는 일"…미세먼지 문제 언급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이번 저의 답방은 과거 30여 년의 수교 역사를 디딤돌 삼아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한국을 찾은 뒤 2개월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하며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이 더 깊고 넓은 한중 관계 발전을 향해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가 기존에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우고 다시 정상을 복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첫 실용외교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됐다"며 "여러분께서도 한중 관계의 개선을 정말 손꼽아 기다리셨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시진핑 주석께서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데 이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무려 9년 만에 국빈 방중이라고 한다"며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은 유례가 없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시간 안에 관계를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중국 그리고 한국 양국 정부의 엄중한 공통 인식과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11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한국을 찾아 약 95분간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2014년 7월에 방한해 줬고, 그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줬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환영한 바 있다. 시 주석도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대통령과 깊이 있게 의견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한중관계 발전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중국과의 수교가 30년이 넘은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때로는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에둘러 과거 사드(고고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중국은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일상화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정말로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이뤄냈다"며 "중국은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또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의 기억으로는 1월 달만 되면 2, 3월에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냐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런 걱정들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 거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엄청난 발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 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베이징에 있는) 조어대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재중 한인들을 향해서는 "한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기간 동안 이 자리에 계시는 우리 재외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여러모로 편치 않으셨을 것이다 불편할 뿐만 아니라 피해도 컸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많은 기업들과 교민분들이 떠나시며 재중 한국인 사회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잘 이어 나가고 양국 정부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도약할 모델을 만들고 여러분께서 어디에 계시든 조국 대한민국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늘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방중 첫 일정인 재중 한국인 만찬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날인 5일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6일에는 상하이로 향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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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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