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해수부장관'說 여의도 강타…김재원 "흉흉한 소문 돌아, 더러운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한 '파격'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해수부 장관' 하마평이 여의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현재 전재수 전 장관의 실각으로 공석이 된 해수부 장관 자리와 관련해 "차기 해수부 장관이 되도록 부산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현역 민주당 의원은 전재수 의원 외에 없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이혜훈 전 의원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발탁,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장관급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임명 등 '보수 진영 인사' 기용과 맞물리면서, 부산 현역 국회의원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비판과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류를 읽은 듯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에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을 데려갈 것이란 흉흉한 소문이 돈다"며 "배신자를 이용해 진영을 분열시키고 정권 이익을 챙기려는 더러운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으로 여의도 정가에선 조경태 의원의 이름이 돌고 있다.

조 의원은 이른바 '원조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이었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서 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18대, 19대 국회의원직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선됐고, 19대 국회 중반에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같은 지역구에서 20대, 21대, 22대 국회의원까지 당선돼 내리 6선을 한 인물이다.

조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후보로 출마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탄핵을 옹호했으며, 현재까지도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 세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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