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가 '빌린 것'이라니 그런 줄…바빠서 아내 하는 일 몰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를 받으면서 배우자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매관 매직' 의혹 등 각종 혐의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1일 있었던 특검 출석 조사에서 김건희 전 대표의 '서희 건설 반클리프 아펠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 등 '나토 3종 세트 목걸이' 의혹에 대해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문제가 된 뒤에야 김건희 여사가 '빌린 것'이라고 하기에 그렇구나 생각했을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다이아 목걸이'를 받고 이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희 회장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본 사이일 뿐 사적으로 연락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경위를 알지 못하며, 아마 행정안전부의 인재 풀에 있던 인물이라 인사검증팀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검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전 대표의 '이우환 그림 수수 의혹',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금거북이 수수 의혹',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및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모두 "개입한 적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너무 바빠서 아내가 하는 일에 관해 잘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표를 이르면 이번 주에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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