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11일 "무지개 잡으려 쫓아다니다가 집토끼가 다 죽어가면 안된다"며 "전북도정은 하루빨리 내발적 발전전략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재선 의원은 이날 오전 익산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전북도정은 지난 30여년 동안 기업유치와 투자유치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고 MOU(투자의향서) 체결에 주력했지만 성과도 미지근하고 한계에 봉작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은 "외부의 힘을 빌려 전북발전을 꾀하려는 것은 시간 낭비와 예산 낭비만 심해질 것"이라며 "이제 전북도정의 인적·물적 자원을 내발적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정이 기업·투자 유치에 방점을 찍으며 '산토끼 잡기'의 외발적 발전전략에 주력해온 것을 겨냥해 이 과정에서 향토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소멸문제를 우회적으로 조준한 셈이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은)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밖으로 돌아다니다가 '퀀텀점프'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전북 혁신기업이 신제품을 만들어 검증을 거치면 이를 사줘야 하는데 특혜 등을 이야기하며 안 사주면 해당 기업의 비용이 날아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퀀텀 점프'는 물리학적 용어이지만 경제·경영에서는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원택 의원은 "쉽게 설명하면 향토기업의 검증된 제품을 사주고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기업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게 '내발적 발전전략'이다"며 "지역의 문화예술인도 지역축제의 40%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설계해주면 지역에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과거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 새만금 내부개발과 관련한 각종 공사의 지역업체 의무참여 40% 특별법 제정을 언급하며 "향토기업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전북기업의 생태계와 연계 구축하는 방안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이 대목에서 전북도의 문제를 묻는 말에 "하루빨리 내발적 발전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무지개를 잡으려 쫓아다니다가 집토끼가 죽어간다면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040년까지 사업장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목표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15년 안에 전북에게 큰 기회가 올 것이다. 재생에너지 경제체제로 급속히 전환되면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에 강점이 있는 전북에 새로운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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