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수원 R&D사이언스 파크’의 조성을 위한 부지가 마침내 내년 1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다.
수원특례시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통해 본격적인 서수원 시대를 열어갈 ‘수원 R&D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한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8일) 열린 시민보고회에서는 ‘수원 R&D사이언스 파크’의 사업 내용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첨단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수원 R&D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은 △R&D(연구&개발) △AI(인공지능) △반도체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첨단연구기업을 유치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 R&D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수원 R&D사이언스 파크’에는 연구개발 시설과 산학협력센터를 비롯해 연구원·종사자 등을 위한 공동주택, 공원·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에 들어설 구운역과 인접해 있고, 평택파주고속도로 당수 나들목 및 금곡 나들목과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불과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반도체 특화대학이자 우수한 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및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위치해 있어 산학연 연계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1월과 올 1월 신년 기자브리핑을 통해 서수원 지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이를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서호·고색지구 및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과 묶어 서수원권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수원 R&D사이언스 파크’의 조성은 시가 제시한 ‘경제특례시’로의 도약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 시장은 "R&D사이언스 파크가 완성되면 기업이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R&D사이언스 파크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로 이동하는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 R&D사이언스 파크’는 지난 2013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전체 조성 부지의 97.1% 수준인 34만 2521.1㎡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탓에 정상적인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며 사업 재추진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시는 올 4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부지를 포함한 전체 사업 부지의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이후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계획 고시를 통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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