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우리나라 농업 기반시설의 역사와 현황을 담은 '2024년 농업생산기반정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1955년 첫 발간 이후 70년 동안 축적된 국가승인 통계로, 농업 현장에서 가장 기초적이자 핵심적인 기반시설 정보를 집대성한 자료다.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농업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연보는 정책 수립과 현장 관리의 '기준점'을 다시 세우는 의미를 갖는다.
올해 통계연보에는 전국 저수지, 양·배수장, 용·배수로 등 필수 수리시설의 현황은 물론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의 집행실적까지 상세히 정리됐다.
공사는 전국 97개 지사·사업단과 180개 시군구를 통해 시설물을 직접 조사하고, 국가데이터처가 제공하는 경지면적자료와 연계해 통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나열을 넘어 농업생산기반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는 기초자료로, 농업용수 확보와 시설 안전관리, 농촌 인프라 개선 등 향후 농정 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
연보는 책자 형태로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배포되며, 일반 국민도 국가통계포털(KOSIS)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ek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데이터로 제공함으로써 행정·연구·민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이승헌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은 "농업생산기반정비 통계연보는 기반시설 유지관리와 정책판단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자료"라며 "기후위기와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조사 강화와 데이터 검증을 통해 더욱 신뢰도 높은 통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70년의 기록이 쌓인 이번 통계연보는 농업 기반시설의 변화를 연속성 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농업사(史)의 축적물이다. 농업 현장의 위기와 혁신이 교차하는 지금, 정확한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번 발간은 농업 미래전략 설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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