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무산을 놓고 전북 정치권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이 27일 '뒷북행정과 무능, 인공태양 유치 좌절로 드러난 전북 정치권의 민낯'이라는 논평을 통해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을 싸잡아 강도 높게 저격하자 민주당 도당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합심해서 챙겨야 할 마당인데…"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북자치도는 이번 인공태양시설 유치를 위해 늦어도 너무 늦게 뛰어들었다"며 "이번 부지선정 공모는 이미 1여년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지만 전북도나 군산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공모가 나오고서야 늦장대응으로 수선을 떨었다"고 공격했다.
혁신당 도당은 또 "이번 유치 좌절은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군산시의 무능하고 안일한 대응에 그 원인이 있다"며 "공고가 난 후에야 부랴부랴 '새만금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유치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뒷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며 참담한 결과로 기대에 찬 도민에게 찬물을 끼얹는가?"라고 비난했다.
혁신당 도당은 "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무얼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전북의 미래를 책임진 지역 정치권과 행정 책임자들은 이제 변명 뒤에 숨지 말고 도민들의 실망과 분노 앞에 겸허히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혁신당도 지역 현안에 힘을 합쳐 같이 챙겨야 할 일이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인사들은 "전북 의원들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정부에 촉구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온 것으로 안다"며 "혁신당이 전북도와 정치권의 무능과 뒷북을 비판한다면 과연 혁신당은 인공태양 사업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인 50대의 L씨는 "혁신당이 인공태양 전북 유치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다는 게 당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가뜩이나 지역민들이 상심해 있는 마당에 혁신당이 전북 정치권과 행정을 싸잡아 공격하는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생산적 경쟁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권을 매사 공격하고 무능하다고 논평을 낸다면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과 똑같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이에 대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혁신당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부족함이 있다"면서도 "전북도와 여당에 대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야당이 당연히 내야 할 목소리이다"고 주장했다.
혁신당 도당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 논평을 내는 것은 정당이 해야 할 역할 중의 하나"라며 "전북도 역시 우리 당에서 정책협의를 하지고 요청했는데 답을 하지 않는 등 현안에 대해 서로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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