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형을 받고 복역하다 사면복권된 지 3개월 여 만이다.
혁신당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98.6%의 찬성률로 조국 신임 당 대표를 선출했다.
조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쇄빙선이 돼 정권 심판의 불을 지피고 민주 진보 진영의 압승을 이끌어 국회 제3당을 만들어낸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며 "국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거대 양당이 가지 않은 신항로를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조국혁신당은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개혁5당이 맺은 공동선언문의 결선투표제 도입, 원내교섭단체 완화 등 정치개혁 추진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에 특별 사면·복권됐다. 이후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기존 지도부가 총사퇴하며 비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혁신당의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정춘생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차기 지도부는 조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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