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13일 첫 군 중장 인사를 단행했다.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이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큰 규모의 인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인적 쇄신을 이루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육군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진급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기성·정유수·이상렬·이일용·최성진·이임수가 각각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보직을 받게 됐다.
박성제와 어창준은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각각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보직을 맡았다. 권혁동과 강관범은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각각 미사일전략사령관과 교육사령관 보직을 받았다.
다른 중장 진급자로 박춘식이 군수사령관, 최장식이 육군참모차장, 강현우가 합참 작전본부장, 김종묵이 지작사 참모장으로 각각 보임했다.
이 가운데 박성제(특수전사령관), 최장식(육군참모차장), 한기성(1군단장) 등 5명이 학군이나 학사 등 비육사 출신이다.
박성제 중장은 비육사 출신 세 번째 특수전사령관이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 장교 출신 최초의 1군단장이다.
나머지 9명은 육사 출신이다. 최근 5년간 육군 중장 인사에서 육사와 비육사 비율은 3.2대 1이었으나 이번에는 1.8대 1이 됐다.
이번 인사로 12.3 비상계엄 이후 공석이던 수도방위사령관, 특전사령관과 올 8월 내란 수사로 인해 3개월 간 공석이던 합참 작전본부장 자리가 메워졌다.
다만 내란 주요 가담 부대로 조직 개편이 진행 중인 국군방첩사령부는 이번 사령관 인사에서 제외됐다.
해군에서는 곽광섭(해군참모차장, 이하 새 보직), 박규백(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합참 전략기획본부장)가 중장 진급했다. 공군에서는 권영민(교육사령관), 김준호(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합참 군사지원본부장)가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 9월 1일 단행된 이재명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이 모두 교체됐다.
당시 큰 폭의 인사로 3성 장군 7명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함에 따라 이번 3성 장군 인사 폭도 그에 맞게 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