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때 축성된 '전주 종광대 토성'…전주시 "내년 사적 지정 신청 제출"

후백제학회 13일 '역사적 가치'규명 학술대회 개최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3일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최근 발굴 성과와 함께 토성의 사적 지정 필요성을 논의했다. ⓒ전주시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종광대 토성에서 후백제 유물이 다량 출토되면서 전문가들이 이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3일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최근 발굴 성과와 함께 토성의 사적 지정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종광대 토성을 국가 차원에서 보존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고학·역사적 관점에서 그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김대성 전북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의 조사성과’ 발표에서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정밀 발굴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허인욱 전북대 교수는 ‘문헌기록으로 본 후백제 궁성의 위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문헌 기록과 발굴 유적·유물을 통해 후백제 왕성, 즉 궁성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서 종광대 토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으로 본 후백제 도성의 범위와 구조’를 주제로 전주 종광대 토성을 비롯해 후백제 도성으로 알려진 발이산과 자만동, 오목대 일원의 후백제 도성(토성)의 발굴조사 내용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후백제 도성의 구조와 범위에 대해 분석했다.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은 종광대 토성의 축조기법을 분석하고 인근의 기자촌, 오목대, 발이산, 자만동의 토성의 축조 양상을 비교했다.

차인국 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종광대 토성 출토 후백제의 기와를 중심으로 형태, 문양, 기와 제작기법 등을 검토했으며 광주 무진고성과 전주 동고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의 유적에서 확인되는 후백제 시기의 기와와 비교해 전주 종광태 토성이 후백제에 축조된 토성임을 밝혔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강인애 원광대 교수는 종광대 토성의 현황과 지형, 그리고 확인된 토성의 성격을 바탕으로 보존과 정비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종광대 토성의 사적 지정 추진 방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전주시는 이번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전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유산청에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후백제 왕도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복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종광대 토성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근거로 사적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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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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