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출연 안돼"…예능 <남극의 셰프> 방영 연기 촉구 1인 시위 진행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등 "백종원 문제들 해결되지 않았고 책임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황"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맹점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2일부터 상암 MBC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방영을 연기 또는 백 대표 출연분의 편집을 요구하고 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백종원 대표에게 제기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이는 언론의 면죄부 제공이자 공영방송을 특정인과 특정기업의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라며 1인 시위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MBC가 지난 5월 각종 논란으로 방송 출연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작인 <남극의 셰프> 방영을 오는 11월 17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더본코리아 측의 허위과장 매출제공 행위로 피해를 입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중소상인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MBC 측에 공문을 보내 방영 연기 또는 백종원 대표 출연분의 편집을 요청했지만 MBC는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는 반박 입장문을 통해 중소상인·시민단체들의 요구가 '기업 죽이기'라는 입장이지만, 실제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의 매출현황이나 폐업현황 등을 분석해보면 현재 더본코리아는 계속 지속하기 어려운 본사의 제살깎아먹기식 지원이나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을 제외하면 특별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번 기회에 더본코리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점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본코리아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상생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월세 카드 지원, 배달 매출 수수료 지원을 진행하고 있고,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야 매출이 증가한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며 "공영방송을 특정기업의 성장과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게다가 백종원 대표는 국회의 국정감사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공적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백종원 대표에게 제기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이는 언론의 면죄부 제공이자, 공영방송을 특정인과 특정기업의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라며 "이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문제점이 묻히고 ‘방송주도형 성장’이 계속된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제2, 제3의 연돈볼카츠 사태로 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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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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