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 '김건희 측 "한 여성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사생활 추측"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측이 건진법사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50대 남성 이모씨를 두고 여당에서 '은밀한 관계'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음행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표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라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며 "최근 언행을 보면 기본적인 의원의 품격은 어디 저잣거리에 버려둔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유정화 변호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이 언론과 국회의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리고 의원은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 이것이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며,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 할 것"이라며 "장경태는 이미 과거에도 김건희 여사를 향한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때마다 ‘정치적 해석’이라며 물러섰지만 이번 발언은 수준이 다르다.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 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다"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그러면서 "장 의원이 언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500여 개의 문자메시지’, 이 정보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 김건희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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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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