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7일 열린 각자의 형사재판에 나란히 출석했다. 전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법정에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가 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같은 날 김 전 대표도 오전 10시 19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가 연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공판에 나왔다.
두 사람의 재판은 거의 동시에 열렸지만, 재판 장소는 윤 전 대통령 417호, 김 전 대표 311호로 층이 달라 둘의 법원 내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다. 법원 측의 사전 조율로 도착 시간대도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둘은 지난달에도 한 차례 재판 일정이 겹쳤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은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 및 폐기, 경호처 동원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에 대한 것으로, 이날 재판에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전 대표 재판은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및 부정 청탁 등 혐의에 대한 것으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한 반대신문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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