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금은 재정 마중물 삼아 경제 선순환 복원할 때"

"국회·정부 손 맞잡아 경제 회복 불씨 키워야"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장래가 달린 외교안보 영역 만큼은 여야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시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여야 협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시정연설 보이콧 등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고조된 여야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728조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으나, 야당인 국민의힘은 추경호 의원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언급 "지난 한 주간 숨가쁘게 이어졌던 정상외교 일정이 겨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APEC은 총리 역할이 아주 컸다. 관계부처 장관들도 다 애쓰셨고 현장에 계신 환경미화원, 해당 지방정부들, 경찰, 기업인, 언론인 등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정말로 헌신적으로 힘 모은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걸로 보인다"며 "국제사회 질서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과 직결된 경제, 민생에 있어서도 국회와 정부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어렵게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 회복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 한 바가지 아껴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이 된다"며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밝혔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이공계로의 전과 허용 확대부터 예산 지원 확대, 우수 교원 확충, 연구 교육 인프라 첨단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정책을 적극 모색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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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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