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80억원을 투입하는 '익산역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의 방향과 규모를 결정할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용역 결과가 단순한 선상역사 보강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증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4일 전북 익산시와 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호남철도 관문인 KTX익산역사의 대규모 시설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산시는 익산역사가 업무·문화·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복합역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는 물론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 말에 익산출신 의원측과 전북자치도 및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지역 시의원 등과 회의를 열고 KTX익산역 시설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익산역은 KTX 호남선과 전라선·장항선이 교차하는 거점으로 하루 수만명이 이용하는 철도 관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타당성조사를 계기로 단순 선상역사 보강이 아닌 초대형 증축을 통한 '호남권 핵심역사'로 재건축해 전북 불균형 해소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서해선 개통(2026년 예정)과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2032년 예정) 등 국가철도망 확충이 본격화하면 익산역 이용객이 현재 연간 680만명에서 2030년 10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토부와 철도공단 차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선(先) 투자'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역은 현재 여객시설 규모가 1376㎡로 예상수요에 부합하지 않아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과 철도이용객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8000㎡ 규모의 대규모 선상역사 증축을 통해 대합실 및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문화·컨벤션 기능까지 갖춘 거점역으로 재정비할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 회의에서 익산역 시설 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성장의 핵심 기반인 교통 인프라 사업도 함께 논의했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서해선 개통, 전주권 광역전철망 구축, 일반열차 셔틀운행 도입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중앙부처에 요청하고 전북 정치권에 협력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익산역은 호남권 철도교통의 중심이자 국가철도망의 핵심 거점도시"라며 "익산의 정주여건과 미래발전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