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저수지 붕괴 가정 ‘안전한국훈련’으로 재난대응력 강화

주민 대피·응급 복구 등 전 과정 점검

▲사면 슬라이딩 응급복구가 마무리된 저수지 전경ⓒ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 상황에 대비해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공사는 지난달 30일 전북 김제 청도 저수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영산강홍수통제소,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등 14개 유관기관·단체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3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로 저수지 제방 붕괴가 우려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현장 대응체계와 기관 간 협업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농어촌공사는 현장조치를 총괄하며 실전형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훈련은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저수지 방류가 어려워지고, 사면 슬라이딩(경사면이 불안정해 아래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한 위기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공사는 즉각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주민 대피와 수위 조절, 응급 복구 등 단계별 조치를 신속히 수행했다.

또한 산사태로 막힌 도로는 굴삭기를 투입해 토사를 제거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훼손된 전신주를 복구하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이 이뤄졌다.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과 사이펀 배수를 통한 저수지 수위 저감, 방수포 및 마대 설치 등 응급 복구 작업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아울러 김제시와 김제경찰서에 주민 대피 및 교통 통제를 요청해 하류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민·관·공 합동 대응 체계를 실질적으로 검증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풍수해 대응 매뉴얼과 유관기관 협업 체계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재난관리 체계를 지속 보완할 계획이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기후위기의 시대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 "훈련에서 확인된 보완점을 현장에 반영해 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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