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1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시민의 화합과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다짐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함께하는 에너지, 성장의 시너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나주의 지난 성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나주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기념영상 상영, 시민헌장 낭독, 시민의 상 시상, 기념사와 축사, 시민의 노래 합창,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기원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를 향한 시민의 염원과 결집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기관 및 사회단체장, 역대 시민의 상 수상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시민의 상'은 산업경제 부문에서 박종학씨(세지농협 전 조합장)가 수상했다. 박씨는 '세지멜론' 공동출하 시스템 정착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으며, '세지멜론'을 나주시 대표 농산물로 육성하고 공동선별·공동정산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시민의 날을 맞아 시내버스, 황포돛배, 모노레일, 빛가람전망대, 수영장과 종합운동장 등 주요 체육·문화시설이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이 오늘의 나주를 만든 주인공"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나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날은 나주학생항일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의로운 나주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와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행정이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주권 도시 나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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