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를 8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안동 지역에서는 현 권기창 시장을 찬양하는 듯한‘시장님가 2’라는 제목의 노래가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프레시안〉취재를 종합하면, “아침 햇살 비추는 우리의 도시 안동, 희망의 길을 여는 따뜻한 손길” “권기창 시장님, 우리 마음의 등불” 이라는 가사들이 담긴 노래가 sns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홍보곡이라기보다 특정 인물을 지나치게 미화한 ‘찬양가’에 가깝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곡의 전체 내용은 권기창 안동시장을 ‘희망의 리더’, ‘시민의 등불’로 묘사하며, 인물 찬양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더욱이 작사·작곡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제작돼 SNS를 통해 확산됐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일부 시민들은 “이건 거의 개인 찬양가 수준이다. 특정인을 신격화하는 노래가 선거를 앞두고 돌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동시 정상동에 거주하는 권모(남.65)씨는 “공산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노래가 돌고 있다”며 “이런 일은 반드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법상 위반 소지는 다소 애매하다.
공직선거법 제59조(선거운동기간)와 제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 금지)에 따르면, 선거 120일 전부터는 특정 후보자 홍보물 제작·배포가 불법이지만, 이번 노래는 선거운동기간 이전이며, 직접적인 후보 지지 문구도 없어 현행법상 처벌은 어렵다는 게 안동선관위의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SNS에서 단순히 공유되는 정도라면 선거법 적용이 어렵다”며 “확성기나 공적 장소에서 유포되지 않았다면 문제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노래 유포’로 치부하기엔 문제가 크다고 지적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공직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특정 인물에게 유리한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확산 시키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의 변형된 형태”라며 “의도와 배후를 확인하지 않으면 향후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노래 제작과 시는 무관하며, 공식적으로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시장을 찬양하는 노래가 이러한 시점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여론 반전을 노린 의도적 여론전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움직이려 했다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정치적 선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미묘한 흐름을 보였다. 모 언론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안동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중 국민의힘 권광택 경북도의원이 22.3%, 권기창 시장이 1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41.8%, 부정 44.9%로, 부정적인 여론이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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