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싱조직 45명 전원 구속 송치…피해액 93억 원 달해

로맨스 스캠·보이스피싱·투자사기·납품사기 등 ‘종합 범죄단지’ 급습…충남경찰 “미검자 추적 총력”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 화면들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된 피싱 조직원 45명을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수사 협조를 통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지난 20일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부건’이라는 총책이 조직한 범죄단체 소속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지에서 로맨스스캠,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코인투자 리딩방, 납품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총 110건, 93억여 원 규모의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은 총책을 중심으로 실장·팀장·팀원 체계를 갖추고, DB관리·광고·가짜명함 제작 등 지원조직(CS팀)을 비롯해 로맨스, 보이스피싱, 코인 투자, 공무원 사칭 등 5개 팀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프놈펜 내 건물에 합숙하며 사무실을 운영했고, 단속을 피해 이동하면서도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수법은 교묘했다. 로맨스스캠의 경우 ‘KISS MIA’, ‘HONEY 만남’ 등 허위 조건만남 업체를 내세워 가입비 명목으로 최대 10억원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사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원격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피해자 21명으로부터 59억원을 챙겼다.

또 ‘월드코인 상장’이라는 허위정보로 투자금을 모은 코인 리딩방 사기, 교도소 납품을 빌미로 한 노쇼 사기까지 이어졌다

구속된 피의자 45명은 남성 42명, 여성 3명으로 평균 연령 28.6세였으며, 대부분 지인 포섭이나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거점으로 한 피싱조직의 잔여세력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SNS를 통한 낯선 연락이나 송금 요청에 응하지 말고 의심될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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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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