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는 포항의 미래 엔진…투명한 공개와 협력으로 추진”
“재난에 견디는 도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다시 설계하겠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프레시안 대구·경북본부’는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도시 철학과 비전을 직접 듣는 시리즈 <2026 지방선거 자유발언대> 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포항의 현안과 비전을 밝혔다.
■ “인구 감소는 도시의 유지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
박승호 출마 예정자는 먼저 인구 감소 문제를 포항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포항의 인구가 48만 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도시의 존립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며 “특히 20~30대 청년층의 감소는 일자리, 주거, 문화 등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시민의 삶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청년과 여성이 포항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박 예정자는 포항의 산업 구조 전환에 대해 “이제는 논쟁이 아니라 실행의 단계”라고 못박았다.
그는 “포항은 철강으로 성장했지만, 세계는 탄소에서 수소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POSCO의 수소환원제철(HyREX)은 단순한 공정 변경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의 변화 신호”라며 “부품·소재·엔지니어링·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지역 가치사슬을 구축해 일자리와 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호가 아니라 실험→표준→조달→고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실행 구조가 필요하다”며 “연도별 계획과 공개된 지표로 관리하는 투명한 산업 전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영일만항은 지역경제와 연결될 때 살아난다”
항만 개발에 대해서는 “항만 하나로 도시가 살아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박 예정자는 “항만에서 도심 상권, 관광, 숙박, 소비,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제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크루즈나 행사가 열릴 때만 반짝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시형 수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카드매출, 객실 점유율, 크루즈 기항 횟수 등 민간 데이터와 연계해 항만의 경제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포항 미래 전환의 상징”
최근 논의 중인 글로벌 AI 연구기관 및 데이터센터 유치에 대해서도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정체성을 바꾸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철강·배터리·바이오와 함께 포항을 ‘미래 산업도시’로 재정의할 핵심 인프라”라며 “인허가부터 착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재난에 견디는 도시만이 성장할 수 있다”
박 예정자는 “태풍 ‘힌남노’는 포항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산단·항만·도심을 연결한 침수, 정전, 통신 대응 매뉴얼을 상시 가동하고, 포스코·전력·통신·소방 등과 함께 움직이는 공동 대응 프로토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에 멈추지 않는 도시만이 인구와 투자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포항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박승호 출마 예정자는 “포항은 여전히 기반이 강한 도시”라며 “바다,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모두 인접해 있어 전환의 조건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이 머무는 생활환경, HyREX 산업의 지역화, 항만·도심·관광의 연계 성장, 인구·일자리 변화의 공개 점검 체계 등 방향은 이미 보인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의지와 일관성, 그리고 끝까지 완성시키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는 스스로 바뀌지 않습니다. 방향을 알고 끝까지 밀어붙일 리더가 필요합니다. 그 리더십으로 포항을 다시 성장시키겠습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