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다음달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소환해 대질 조사하기로 했다.
김형근 김건희특검 특검보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11월 8일 오전 소환해 명 씨와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피의자 신분, 명 씨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은 자신들의 요청에 의해 대질조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에게서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비용 3300만 원을 대납시킨 혐의를 받는다. 오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혐의와 관련 오 시장은 지난 5월 2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특검 소환조사는 처음이다.
김 특검보는 또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11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혹은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운영한 가족기업 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흐지구 도시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특혜를 받아 100억 원 이상의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한편 오 시장과 명 씨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마주쳤다. 증인으로 출석한 명 씨는 국감장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안다"면서도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어 국감에서 다 말하면 다 대비를 하기 때문에 다 말은 못하고, 오늘은 오세훈이 떠든 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애초 국감장에서 오 시장과 관련한 20개 혐의에 대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날은 입장을 바꿔 "대질신문 후 페이퍼로 나눠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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