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달빛야행 성황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을밤 축제…국악·재즈·무용 공연과 야간 경관 조명으로 시민 큰 호응

▲현충사에서 진행된 달빛여행 축제에 참여한 시민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아산시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와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가 주최하고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한 ‘2025년 현충사 달빛야행’이 지난 18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관광객이 현충사를 찾아 가을밤의 문화예술 향연을 즐겼다.

달빛야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현충사에서 야간 경관과 공연, 체험을 통해 품격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아산시 대표 축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현충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고택에서는 거문고 명인 이형환의 산조와 삼현육각보존회의 합주가 조선 풍류의 멋을 전했고, 활터에서는 재즈 그룹 베어트리체, 노민수 집시 트리오, 전제덕 밴드가 라틴과 집시 재즈 선율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잔디광장에서는 경기음악연구회의 부채춤, 한량무, 검무, 경기민요, 유미자무용단의 장고춤과 살풀이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30분 충무문 특설무대에서 열린 중앙대학교 국악관현악단과 국악인 오정해의 협연이었다.

고려시대 궁중음악부터 민요, 판소리까지 재구성한 50분간의 무대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단의 전통연희 공연과 무용단 온청의 현대적 감성이 더해진 국악 무대도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충사 전역을 수놓은 야간 경관 조명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 게이트와 거북선 조형물, LED볼, 네온플렉스, 달 조명, 큐브 조형물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추억을 남기며 가을밤을 즐겼다.

정문 앞 체험존에서는 조명볼 만들기, 거북선 아이싱 쿠키, 페이스페인팅 등 유료 체험과 한지탈·국궁체험 등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돼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했다.

청사초롱을 들고 현충사를 거니는 체험은 마치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스탬프 투어에는 800여 명이 참여해 기념품을 받았고, ‘과거로의 여행’ 포토 체험과 AR 포토존도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19일에도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이어지며, 대금 명인 이용구와 경기시나위보존회, 장차니 트리오, 올디 벗 구디, 에오 트리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일은 휴관이며, 21~23일은 공연 없이 야간 조명만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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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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