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의 도시로 알려진 경북 포항시가 전시·컨벤션 중심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있다.
포항시는 지역의 강점인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철강 등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을 육성해 지식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성장 모델을 추진 중이다.
POEX는 포스텍, RIST, 한동대 등 인근 연구·교육기관과 연계해 테크니컬 투어와 학술 교류, 스타트업 투자 상담 등 산학연 융합형 MICE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능형 행사 운영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 MICE 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한 ‘블레저(Bleisure)’ 수요를 반영해, 영일대·호미곶·불빛축제 등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여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행사 참가자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POEX는 북구 장성동 옛 캠프 리브 부지(26,608㎡)에 조성 중이며,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연면적 6만3,818㎡)로 총 2,166억 원이 투입된다.
완공 이후에는 국제 학회와 전시 유치를 위한 추가 확장도 계획돼 있다.
시는 POEX를 중심으로 친환경 산업 국제 포럼 유치, 청년 MICE 일자리 창출, 시민 참여형 행사 운영 등을 통해 ‘동북아 그린 MICE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POEX는 산업과 기술, 관광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시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을 산업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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