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백해룡 경정을 이른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투입한 것을 두고 "백 경정의 허무맹랑한 마약게이트 음모론을 이재명 대통령이 믿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백 경정 수사 투입 지시에 대해 "비정상적 지시를 내린 이유는 딱 두가지 가능성 뿐"이라며 "첫째는, 백경정의 허무맹랑한 마약게이트 음모론을 이 대통령이 믿고 있을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경우는 극우 유투버의 부정선거 괴담에 빠져 선관위에 계엄군 보낸 윤 대통령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는, 백해룡의 주장이 황당한 괴담임을 알고 아예 본인을 직접 수사팀에 보내 본인이 직접 아무 증거도 없음을 확인하게 하려는 큰 배려일 가능"이라며 "동부지검 합수단이 '불법단체'라며 합류거부하는 백해룡의 사보타지도 아마 그런 이유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야말로 XX도 풍년"이라며 "유튜브 괴담을 믿고 오바하거나, 백해룡을 정신차리게 하려는 의도 말고는, 이 대통령의 비정상적 수사지시를 이해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인천세관 공무원의 마약 밀수 연루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인사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은 수사팀을 구성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백 경정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윗선 외압 은폐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사업 파트너 김충식 씨가 이 사건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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