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옷 입고 호랑이 굴에 들어간 정인화 광양시장, 재선 막아설 대항마는 누구?

김태균·문양오·박성현·서동용·이충재 등 불 뿜는 당내 경선 예고

▲정인화 광양시장ⓒ광양시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남 광양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인화 현 시장의 당내 경선 참여다.

유력 주자들이 그간 민주당 간판 아래 표밭갈이를 해 온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정 시장의 선전 여부에 따라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광양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후보군은 현직 정인화 광양시장(68)을 비롯해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63), 문양오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66),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59), 서동용 전 국회의원(60), 이충재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55)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정인화 시장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지난해 6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30년 공직생활과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인구증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수상, 이차전지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최근에는 전남도로부터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 받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일자리 확충과 복지증진, 관광·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 AI기반의 철강·이차전지·수소산업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왼쪽부터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문양오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서동용 전 국회의원, 이충재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프레시안(지정운)

3선 도의원 경력의 김태균 전남도의장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역 현안을 해결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광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광양시민 공약'을 만들어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책임 있게 실천할 생각이다.

문양오 전 광양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제20·21대 대통령 이재명후보 정책특보(前) 경력과 20여년 흔들림 없이 민주당과 함께 해온 점을 강조한다.

문화와 경제가 융합되는 활기찬 광양을 위해 노력하고, 혁신적 비전 수립으로 새로운 미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광양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항만과 교육, 행정 현장에서의 경영 경험과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제1의 경제도시 광양을 실현하는 CEO형 시장을 꿈꾼다.

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전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직속 해양수산특보단장,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서동용 전 국회의원은 광양시장 선거 출마 여론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지만 출마를 결심할 경우 시장 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된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학사)를 졸업한 서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했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이충재 더불어민주당 광양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역의 생명줄인 철강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소부장산업과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K-컬처 기반 관광산업 및 소상공인 육성, 미래세대 투자, 농어촌기본소득 추진 등을 약속한 이 부위원장은 여수광양항발전협의회장, 제20·21대 이재명 대통령후보 노동특보단 부단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경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등에서도 시장 후보를 낼 가능성은 있지만 앞서 거론된 인사들과 비교할 대 파괴력 있는 유력 주자로 분류되긴 어렵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한 정인화 현 시장의 당내 경선 통과 여부"라며 "민주당 내부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4번 연속 무소속 시장을 선택한 민심이 이번에는 과연 민주당을 선택할 것인지도 흥미로운 볼거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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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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