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일 "이재명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 시각은 '3불(불안·불법·불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최근 당의 장외집회를 둘러싼 회의적인 평가에도 "대여 투쟁 등을 통해 이루고자 한 소기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며 "이 동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대여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물가 상승과 한미 관세 협상을 엮어 "민주당이 관세 협상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고, 이제는 태세를 전환해서 반미 감정만 선동하는 쪽으로 전략을 펴고 있다면 경제 불안, 물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야당 시절 "모든 걸 정부 탓"으로 돌리고, 이제는 "물가 상승까지 기업 탓이고, 매점매석하는 사람들 탓, 전 정부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엄격 적용, 상법, 노란봉투법에 질식 직전"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3불 정부' 프레임을 내세우며 "불안하고, 불법이 판치고, 국민은 불편한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여야 충돌이 거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치 상황에는 "정청래에 이은 추미애 법사위원장 '막가파 남매'에 의한 '막사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관한 당의 기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민주당보다 공천에 있어서 국민에게 더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지방선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답보 상태에는 "그동안 대여투쟁, 장외투쟁을 통해 이루고자 한 소기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며 "장외투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정부·여당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장외투쟁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면 소기의 목적을 얻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며 앞으로 싸워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정부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면서도, 야당으로서 대안을 모색해 더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중도층도 국민의힘에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국회 국정감사 출석 회피 등 논란에는 "항간에는 (김 비서관의) 대학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의혹과 논란이 있다"며 "급작스럽게 총무비서관에서 인사이동을 통해 자리를 옮겨놓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계속해 말하지만 '의혹을 전부 다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이 발표한 '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신도 3천 명 입당 및 당비 대납' 의혹에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관련 질문에 장 대표는 "지금 특검, 정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들이대는 잣대만큼 똑같은 잣대로 그 문제를 처리하면 된다"며 "민주당 당사와 서울시당을 압수수색하고, 해당 의원실, 총리실 관련자들에 대해서 압수수색 실시하면 된다. 국민의힘 의원이나 관계자가 그 정도 의혹과 연관성이 있었다면 벌써 압수수색은 실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종교단체 신도 3000명 입당의 목적을 '김민석 국무총리 지방선거 지원'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김 총리를 직접 고발할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 대표는 "지켜보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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