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북한의 두 국가론을 편들었다"며 "북한과 친하게 지내겠다는 말만 잔뜩 있다"고 연일 혹평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에서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제안을 골자로 한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정권은 선제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면서 일방적으로 양보만 거듭해 왔다"며 "북한이 원하는 바를 다 들어줬는데도 '비핵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 '한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가겠다고 외친 길은 실패가 자명한 길"이라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을 "가짜 평화 구상"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이미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다"며 "유엔 무대에서 대한민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대북론이나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데 관해 "관세 문제를 외교로 풀어야 할 책임자인 국무총리가 미국을 향해서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자 반미 선동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한미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고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을지 고민해야 할 때에 국무총리가 이런 무책임한 발언한 것에 대해서 온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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