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최근 부동산에 묶여있던 돈이 생산적인 자본시장에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6000을 돌파한 주식시장에 대한 소회를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부동산에 집중된 사회 양극화와 서민 고통을 부추기는 고질적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규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코스피 6000 돌파에 대해 언급이 있었는지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6000포인트 자체에 대해서는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면서도 "최근 부동산에서 돈이 흘러 주식시장으로,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가는 현상들은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수 자체보다 추세, 흐름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참석한 고문들이 (코스피 6000 돌파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농지 매각명령'과 관련해 이 수석은 "농지를 유산으로 상속 받은 분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대통령은) 농지를 투기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분들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고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지 문제도 한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만 도려내서 그 부분을 고쳐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당청 갈등설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혹은 청와대와 당의 뜻이 어긋나서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켰던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당청 관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에 부합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국회의원들이 헌법 기관들이니 자기 의견을 낼 수는 있겠다"면서 "내란 혼란과 수습하는 과정에서 당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1시간 45분 동안 민주당 상임고문 10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용득 상임고문, 박병석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권노갑 고문은 "부동산과 주식 등 경제 전반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청년 고용, 저출생 기후 위기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용득 고문은 "코스피 6000이 돌파된 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대통령을 믿고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로봇이 인간을 대처하는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의장은 "개헌, 선거제도 개편 같은 미래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남북 문제와 관련한 제언도 나왔다. 임채정 전 의장이 남북 관계의 적극적인 관리와 북향민·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모든 회의를 공론화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북 평화의 틀을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목소리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문들의 이야기를 청취한 뒤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북 확성기 문제나, 무인기에 대한 유감 표명 등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선제적으로 하겠다는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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