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잃어가는 청춘의 거리 '원광대 대학로'…빈 점포·임대 현수막만 '수두룩'

강경숙 익산시의원 4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 통해 활성화 대책 주장

한때 젊은이들로 북적였던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원광대 대학로가 빈 점포와 임대 현수막만 수두룩한 '활력 제로'의 거리로 전락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강경숙 익산시의원은 4일 '제272회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발길이 뚝 끊긴 원광대 대학로의 회생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강경숙 의원에 따르면 한때 청춘의 거리라 불렸던 원광대 대학로는 단순한 상권을 넘어 2030세대의 문화예술 중심지이자 시민이 어울려 익산 경제에도 큰 숨결을 불어넣었던 상징적인 공간이었디.

하지만 지금의 대학로는 빈 점포와 임대 현수막이 늘어나며 활기를 잃었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정말 이곳이 과거의 대학로가 맞는가"라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지경이다.

강경숙 시의원은 "10년 전과 비교해 학생 수 변화는 크지 않아. 진짜 이유는 변화하는 청년 세대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청년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해 대학로는 만남의 장소에서 제외되고 젊은이들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경숙 시의원은 '성인 1인 1차 시대'에 주차 공간 부족은 대학로 이용을 꺼리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남문주차장을 개방하며 일부 해소되었지만 대학로 전체를 감당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원광대 학생 다수가 관외 거주자라는 점에서 현재 스쿨버스 정류장이 대학로와 1km 떨어진 동문주차장에 있어 대학로와의 연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스쿨버스 정류장의 위치는 유동인구와 직결되는 만큼 이를 남문주차장 인근으로 옮겨 정류장과 대학로를 연결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자연스레 대학로 유입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광대 남문주차장 오픈식 ⓒ익산시

강경숙 시의원은 또 "단순히 유동인구만 늘린다고 회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익산 인구 26만명 중 원광대 학생이 2만명에 이른다. 80여개 동아리가 교내를 넘어 대학로에서 공연·전시·체육 활동을 펼친다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거리에 공연장과 광장을 마련하고 야간조명을 개선하여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면 대학로는 다시 젊음의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경숙 시의원은 "전주가 '가맥축제'로 원도심을 살려낸 것처럼 대학로 역시 청년문화와 시민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푸드트럭 거리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익산시와 원광대 협력 교류회에 상인과 총학생회까지 포함한 상생위원회를 꾸릴 필요가 있다"며 "예산과 권한을 가진 상생위원회가 대학로의 주 사용자인 총학생회와 협력하여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경숙 시의원은 "익산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대학30, 대학지원 라이즈사업은 모두 대학중심의 사업"이라며 "대학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대학로 조성 역시 지역발전과 뜻을 같이해야 한다. 교통·주차, 청년문화, 창업 지원, 청년시청 연계를 아우르는 대학로 활성화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정책 우선순위에 높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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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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