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산하 군산해양경찰서가 최근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탈진·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이 늘고 있어 관련업 종사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8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가을 조업이 시작되는 시기로 꽃게, 멸치, 새우, 전어, 주꾸미 등이 동시에 잡히면서 조업 어선이 크게 늘어 폭염 시간대에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종별 조업 가능 기간이 짧고 조수 시간에 따라 그물을 올리고 내리는 특성 때문에 한낮의 집중되는 시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1일 십이동파도 인근에서 50대 선원이 조업 중 갑자기 쓰러져 긴급 후송됐고 22일 연도 인근에서도 어선에 승선 중이던 60대 선원이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 날 어청도 남서쪽 146㎞ 해상에서 선원이 쓰러져 해경이 긴급 이송하는 등 올들어 온열질환 환자만 5명이 발생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에는 그물을 내린 후 반드시 선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선장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두통, 현기증, 극심한 피로감 등 온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쉬어야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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