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의 유지 여부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생각을 나누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서울시교육청 및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보이텔스바흐 합의(Bochum Consensus)’는 지난 1976년 독일의 진보·보수진영의 이념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교육(정치교육) 전문가들이 합의한 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강제적 주입 금지 △논쟁적 주제 유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통한 정채적 행위 참여 능력 강화 등 3대 원칙을 강조하며 독일의 시민성 형성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경기·서울지역의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의 유지 여부에 대해 유지 및 폐지 입장에서 각각 두 차례의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들은 1차와 2차 토론에서 서로의 입장을 바꿔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균형 있는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토론 이후에는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최종 발언을 통해 상대방 주장에서 인정과 수용 또는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 정리한 후 최종 합의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도교육청은 그동안 ‘다름과 마주하기 - 다름을 이해하기 - 다름과 공존하기’ 등 3단계의 ‘경기토론교육모형’을 개발하는 동시에 ‘토론하는 학교’ 지정·운영하는 등 공존형 토론 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와 서울의 학생들이 함께 공동의 사회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며 토론하는 경험은 학생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을 학교 현장에 확대·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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