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가담했냐" 질문에 한덕수, 답변 않고 "고생하십니다"만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12.3 불법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했다.

한 전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내란에 가담·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냐', '계엄 문건을 챙겼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한 전 총리는 답변하지 않고 "고생하십니다"라고 말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한 전 총리는 12.3 비상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계엄 선포문을 사후에 작성했다가 폐기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에는 한 전 총리가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문서들을 살펴보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