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고등 축구 리그 ‘왕중왕전’ 유치했지만... “공중 화장실 관리 ‘뒷전’"

“코 잡고 입으로 숨쉬며 소변 봐”... 소변기는 곰팡이 천국

국내 최대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치르고 있는 안동시민운동장 공중화장실이 위생상태 불량으로 시민들은 물론 시합을 치르기위해 안동을 찾은 축구관계자 및 학부모, 관광객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곰팡이, 흙 투성이 발자국 등으로 가득 채워진 공중화장실은 시의 관리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했다.

지난 15일부터 경북 안동시 운동장길 53에 위치한 안동시민운동장에는 2025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일부 열리고 있다.

▲곰팡이와 검은 발자국으로 얼룩진 화장실에 고장으로 인한 사용불가 메세지가 붙어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실제로 같은날 운동장 공중 화장실은 입구에서부터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코를 잡으며 소변을 보기 일쑤였고, 곰팡이 가득한 소변기에는 다가서기 힘든 듯 걸음을 잠시 멈칫하는 모습도 보였다.

▲ 곰팡이로 얼룩진 안동시민운동장 공중화장실 소변기. ⓒ 프레시안(김종우)

16일 오전 11시쯤 화장실을 찾았을때도 곰팡이와 검은 발자국은 여전했다.

왕중왕전을 찾은 김모(51·남) 씨는 “아이들 시합보러 왔다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갔지만 다시 나왔다”면서 “도저히 소변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고온다습한 기온 현상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청소용역 업체들의 설명이다.

안동시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평소 2층 화장실은 사용하지 않고 큰 대회가 있을 때 사용한다”며 “사용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사용여부를 몰랐다면서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2025 고등 축구 리그 ‘왕중왕전’이 치뤄지고 있는 안동시민운동장 남자 공중화장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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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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