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차 내수 활성화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소비 회복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소비 회복 내수 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에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대책'에 보다 많은 국민께서 동참하실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 연말에 APEC 정상회의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관련해 "요즘은 비가 내렸다고 하면 시간당 100밀리미터는 가뿐하게 넘기는데,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것 같다"며 "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초까지도 계속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 조속한 복구, 추가적인 비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극한적 폭우, 폭염, 또 극심한 가뭄, 그 빈도들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후 문제는 이제 전 국민의 의제이기도 하고, 당장 대처해야 될 핵심적인 국가 과제가 됐다"며 "재난 유형별로 종합적인 국가 대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해야 될 시점이 된 것 같다. 범부처 차원에서 필요한 논의를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으로 국민께 이를 알려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규연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수석은 다만 "'당장 전기요금을 올린다', (또는) '언제 올린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진하다 보면 전기요금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취약계측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언급하며 "신산업 중심의 성장동력 창출을 서두르는 동시에 우리가 강점을 가졌던 전통산업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전통산업 경쟁력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관계 부처로 하여금 석유화학 사업 재편, 설비 조정, 기술 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오찬을 하며 이들에게 90도로 머리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좌중에서 박수가 나오자 "오늘은 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박수받아야 하는 날"이라며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더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 지원을 두텁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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