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텃밭 국회의원들 기강잡기 나섰다…"최고위 불참 사유서 제출하라"

김원이 의원 "덴마크 대사 초청으로 순방 중" 즉각 해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전남 무안에서 가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광주·전남 국회의원 절반이 불참했다.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경청하고 무안 함평 지역의 침수 피해 지역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8일 오전 전남 무안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는 전남·광주 지역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9명만이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도부가 무안까지 내려왔는데, 지역 의원 절반이 자리를 비운 건 매우 유감"이라며 "불참자 전원에게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실

무안군 인접인 목포시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의원은 이런 상황을 전달받고 즉각 해명 입장을 냈다.

김원이 의원은 이날 SNS을 통해 "지난 6일 주한덴마크 대사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13일까지 영국과 덴마크를 순방 중"이라며 "지난 1월부터 일정이 있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사태로 지난달 방문 일정이 최종 확정된 외교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과 덴마크는 대표적인 해상풍력발전 선진국으로 현장 시찰과 정책 담당자 및 이해 관계자과의 면담을 통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서남권의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님을 지역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 "지역구인 목포와 서남권의 미래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당내에서는 이번 광주전남 국회의원 다수의 불참을 놓고 정 대표가 당내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당선된 만큼, 텃밭인 호남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관계설정을 새롭게 정리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정 대표의 지시에 따라 향후 이번 최고위 불참 광주전남의원들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당 지도부가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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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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