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한길이 '다양성'? 히틀러나 스탈린도 다양성으로 안고 갈까?"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한길도 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히틀러나 스탈린도 다양성으로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맞나"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1일자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 "본명(전유관)으로 입당해 (지도부가) 몰랐다는 점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전 대통령 옹호 발언은 입당해서도 지속했다.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당 대표를 뽑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한 것도 당원 가입 이후 행적이다.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그분(전한길)은 지금 윤 전 대통령과 거의 한 몸으로 인식된다. 밖에서 그냥 떠드는 게 아니라 당원으로 가입했고, 당이 안방(국회)으로 불러들여서 이틀 연속 행사(토론회)까지 했다.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느냐 마느냐가 우리 당의 존폐의 문제인데, 윤 전 대통령과 한 묶음으로 보이는 사람을 옹호하는 게 국민에게 어떤 인상을 주겠나"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친윤계'인 윤상현 의원, 김문수 전 대선후보, 장동혁 의원 등이 전한길 씨 논란과 관련해 '다양성을 포횽하는 덧셈 정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데 대해 "히틀러나 스탈린도 다양성으로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맞나?"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은 "'극(極)’이란 말을 쓰는 건 민주주의가 용인하는 범위를 벗어날 때다.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파괴하는 사람들을 두고 민주주의가 용인하는 보편적인 선을 넘었다고 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때 서른 번 탄핵을 시도했다. 나는 그걸 강하게 비판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절망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걸 계엄이란 수단으로 쓸어버리겠다? 이미 '계엄은 안 된다'고 국민 대부분이 판정을 내렸다. 그걸 계속 옹호하는 걸 다양성으로 덮어씌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23일 국회 본회의 직후 다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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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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