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도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첫 번째 햇빛발전소가 문을 열었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과제를 ‘도민 참여’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이번 사업은, 전북형 탄소중립 정책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전북도와 전북도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3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장에서 ‘전북도민 햇빛발전소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수 전북도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장, 서난이 도의원, 유창희 전북도 정무수석, 김진섭 협동조합 이사장,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햇빛발전소의 첫 걸음을 축하했다.

햇빛발전소 1호기는 전북도 공유부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과 전시장 옥상 1900㎡ 공간에 설치됐으며, 총 발전용량 250kW 규모로 연간 약 33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 설비는 152명의 도민 조합원이 직접 출자해 세운 ‘도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에너지 자립, 수익의 사회환원, 에너지 정의 실현이라는 다층적 목표를 함께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햇빛 감사패 전달과 ‘에너지전환 희망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퍼포먼스에는 행정·의회·청년·시민사회 등 7개 분야를 대표하는 도민들이 참여해, 정의로운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 계통망 문제 해결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낭독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의 시민 주체성’을 강조했다.
김진섭 전북도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152명의 도민이 함께 일군 햇빛발전소 1호기는 전북형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전북도와 협력해 2호기 건립 등 확대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창희 전북도 정무수석은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모두의 책무”라며 “도민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0만 도민 모두가 햇빛 농사로 부자가 되는 전북을 만들 수 있도록 도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누구나 1구좌(10만 원) 단위로 출자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생에너지 생산자로서의 도민 참여를 희망할 경우, 협동조합(063-232-3543)을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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