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냉방 효과는 관리가 좌우, 철저한 장비 점검·청소해야"

농촌진흥청 '폭염 속 축사 냉방장치' 효율 관리 제시

올해 전국 6월 평균기온은 2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 일수(2.0일)와 열대야 일수(0.8일)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3개월 기후 전망에서는 평년(20.5~25.1℃)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예보되고 있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이른 무더위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축사 냉방시설과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폭염으로 고온이 장기간 지속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줄고 생산성 저하와 번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올해 이른 무더위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축사 냉방시설과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은 개방형 축사의 송풍팬 모습 ⓒ농촌진흥청

심하면 폐사에 이를 수도 있어 이를 예방하려면 축사 형태에 맞는 냉방 및 환기시설을 가동하고 미리 장비를 점검·보수해야 한다.

창문이 없는 구조(무창형)의 축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쿨링패드는 외부 습도가 낮거나 한낮에 냉각효과가 크다.

외부 온도가 35도℃에 상대습도가 20%일 경우 쿨링패드를 가동하면 내부 온도를 약 22.9℃까지 낮출 수 있다.

쿨링패드 내부에 먼지가 쌓이거나 물 공급 펌프가 노후화되면 냉방 성능이 떨어지므로 사용 전 청소하거나 보수한다.

에어컨 사용과 환기를 동시에 하면 냉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국소 덕트를 이용해 돼지의 머리 쪽에 직접 바람을 보내도록 한다.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돼지의 몸에 물을 분사해 체감온도를 낮추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개방형 축사에서는 안개 분무 장치를 이용한다. 미세 물방울이 공기 중에서 바로 증발하며 열을 빼앗을 수 있도록 분무 방향과 압력을 조절해야 한낮에 냉방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장길원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 과장은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대비해 축종과 축사 형태에 맞는 환경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여름철 시설점검은 가축의 생명뿐 아니라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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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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