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법·노란봉투법·법인세 싸잡아 "기업 때려잡는 정권"

송언석, 최동석 교체 거듭 촉구 "민주당 사람 전부 바보 만들지 말고 결단하라"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추진, 법인세 인상 추진 등을 두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는커녕 '기업 때려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 하나같이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상법 개정은 7월 여야 합의로 처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강화 등 또다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사주는 기업의 자산으로 자율적 처분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자본 잠식과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불법 파업 면허 발급법"이라며 "불법 파업과 점거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사실상 불법 파업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고 깎아내렸다.

송 위원장은 또 "법인세 인상 시도도 납득할 수 없다"며 "21조 원이 넘는 국채를 무리하게 발행해서 전 국민에게 돈을 살포하더니 이제 와서 그 부담을 증세로 메꾸겠다는 것은 조삼모사식 국민 기만"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기업의 손발을 묶고 노조의 불법에는 눈 감으며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부적절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지속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재명 정부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재건하는 첫걸음은 인사혁신처장부터 제대로 다시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처장이 이재명 정부 인사들을 두고도 과거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은 점을 거론, 이재 대통령에게 "최 처장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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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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