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공범' 혐의 윤상현 소환조사…김건희 오빠 처가에선 '목걸이' 나와

주말에도 관련자 줄소환…내란특검, '19시간 소환' 이상민엔 구속영장 검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경,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지방선거 등 공천 부당 개입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돼 당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2022년 6.1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던 윤 의원에게 공천 관련 윤 전 대통령 측의 부당한 외압이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특검팀 사무실에 들어가며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지하게 진실하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직접 연락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조사에) 가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의원 조사를 비롯해 각 특검팀은 주말에도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에 수억 원의 대가성 협찬을 한 의혹을 받는 컴투스홀딩스 송병준 의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지난 25일 조사했다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KBS·JTBC 등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건희 전 대표 오빠 김진우 씨 장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당시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목걸이 실물을 확보했다. 6000만 원 상당의 고가 제품임에도 윤 전 대통령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고, 김 전 대표 측이 '모조품'이라고 주장한 목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청탁용으로 건넸다는 명품 목걸이가 진품 여부를 떠나 김건희 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방해하는 행태에 국민은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진실을 감추고 숨기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해 전날 새벽까지 조사했다. 내란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 청사에서 18시간 40분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시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지시를 받아 경찰과 소방청 등에 하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한편 전국 각급 법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휴정기에 들어가면서, 서울중앙지법에서 매주 열리던 '내란 재판'도 잠시 중단된다.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등을 비롯해 주요 사건 재판들은 휴정기 이후부터 재개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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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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