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쓴 K-POP 열풍이 전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청소년 20명을 초청해 ‘전북 K-POP 아카데미’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는 동시에, 전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전략과도 맞물려 문화와 스포츠 외교를 결합한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시범 아카데미에는 미국,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등 10개국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참가하며, 프로그램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부안 등 도내 주요 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은 K-POP 보컬·댄스 트레이닝, 팀 미션 수행, 오디션 무대는 물론 전통문화 체험, 한옥마을 투어, 전통시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K-컬처와 전북의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체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작된 브이로그, 댄스 영상, 공연 클립 등은 참가자들의 SNS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파될 예정이며, 전북도는 이를 글로벌 시민외교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8월 14일 열리는 공식 쇼케이스는 이번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단체 무대, 특별공연, 수료식, 시상식이 이어지며, 아카데미의 성과를 외부에 공유하고 콘텐츠로 확산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녹음한 신곡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며, 커버곡은 전주 올림픽 유치 메시지를 담은 리믹스 형태로 제작된다.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은 이번 시범사업이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향후 ‘전북형 K-컬처 모델’ 구축을 위한 실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운영 결과는 국제케이팝학교 설립 논의와도 직접 연계될 전망이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전통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뿌리를 가진 지역”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K-컬처, 지역문화, 국제교류가 어우러지는 전북형 글로벌 전략을 실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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