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한복판에 전북 목소리”...전북연구원 석좌위원들, 새 정부 핵심 보직 잇단 발탁

이한주·구윤철·민기·김병욱 등 중용…정책 가교 역할 기대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위원으로 활동해온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정 핵심 보직에 잇따라 임명됐다.

연구 자문과 정책 설계, 예산 확보 지원 등 전북연구원과의 협업 경험이 있는 이들이 국정 설계·운영의 중심에 포진하면서, 전북 현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연구원은 22일 “석좌연구위원 제도는 전국 시도 연구원 가운데 최초로 도입된 외부 전문가 영입제도로, 주요 정책과제 자문과 전략산업 발굴 등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7명 내외의 석좌위원이 비상근으로 활동 중이며, 그중 다수가 이번 새 정부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중용된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 박사인 이 위원은 기본소득 정책의 이론적 기초를 구축하고, 농촌기본소득을 포함한 여러 실험적 정책의 설계에 참여해왔다. 이 위원은 전북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이 공동 추진한 농촌기본소득 정책 연구에도 깊이 관여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구윤철 위원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2차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도 활동해온 그는 예산·재정 정책 전반에 정통하며, 전북 지역의 산업 육성과 예산 확보에 전략적 조율자 역할이 기대된다.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발탁된 민기 위원은 제주대 교수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제주산업진흥관을 지내며 지방재정과 자치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국정 운영 실무와 부처 간 조율 업무를 총괄하게 되는 만큼, 전북 관련 의제를 총리실 차원에서 정책화하는 데 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욱 위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로,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정무 일정 조율과 여야 협력, 메시지 관리 등을 총괄하며, 전북의 주요 정치 현안이 당·정·청 라인에서 신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 남세규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정세영 전 경희대 약학과 교수 등도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각각 경제·금융, 방위산업,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전북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은 “이번 인사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 과제가 국정 운영에 보다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며 “전북연구원도 정책 싱크탱크로서 지역과 중앙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연구원 전경. ⓒ전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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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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