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인사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자살을 암시하고 연락이 끊긴 새공무원노동조합(새공노) 위원장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재형 새공노 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극단적인 의도를 암시하는 문자를 지인에게 보냈다.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위치 추적에 착수, 수 시간 내 장 위원장을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수사를 통해 장 위원장의 위치를 추적했고, 같은날 오후 2시쯤 북구 침산동 자택 인근에서 장 위원장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장 위원장을 설득해 극단적 시도를 중단시켰으며, 차량 내 위험 물품도 모두 확보했다.
장 위원장은 “대구시가 지난 1일 발표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부당한 인사를 강행했으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마음을 다잡았고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지만, 부당 인사 철회를 위한 투쟁은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장 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인사혁신과장의 책임 있는 퇴진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빠른 판단과 즉각적인 대응이 생명을 구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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