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을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규정하는 등 '낙마 없는 방어전'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대행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14일) 청문회 첫날 국민의힘은 비방과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했다"며 "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몇 명을 낙마시키느냐'가 어떻게 인사청문회의 목표가 될 수 있는지 현행 인사청문 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며 "오늘부터라도 부디 상식적이고 생산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좌진 갑질 의혹'이 주된 논란이 됐는데, 여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방어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행은 민생 사안으로는 "극심한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폭염과 물가 폭등에 맞서 비상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폭염 대응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수박 1통이 3만 원에 육박하고 있고 배추 한 포기도 4000원이 넘었다고 한다. 무더위로 폐사한 가축이 벌써 50만 마리에 달한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철저하고 비상한 폭염·물가 대책을 마련해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경제를 철통 같이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폭염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산업재해 현장점검 △이주노동자 등 폭염 취약 노동자 지원 △취약계층 전기요금 감면한도 확대 △7~8월 전기료 누진제 구간 완화 △농작물·가축 등 농업 분야 피해 대책 점검 등을 폭염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대행은 "내일(16일)은 당 물가대책TF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방문해 물가상황과 대책을 점검할 예정", "원내지도부와 당 산업재해TF, 을지로위원회는 쿠팡 물류센터를 현장 방문한다.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폭염대책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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