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북 축산농가의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양계 농가의 폐사율이 전체 피해의 90%에 육박하며, 피해 규모가 10만 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7월 11일 기준 도내 폭염 피해는 총 216농가에서 9만 8381두‧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닭 폐사가 8만 7517수로 전체 피해의 약 89%를 차지했고, 이어 오리 8519수, 돼지 2345두 순이었다.
같은 날 전국 피해 규모는 총 1289농가 60만 3000여 마리로, 전북이 농가 기준으로는 16.8%, 개체 수 기준으로는 약 16.3%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정읍이 1만 8028수로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고, 남원(2만 8001수), 부안(1만 4927수), 익산(9717수), 김제(9337수) 등에서도 피해가 컸다. 대부분 닭과 오리 등 가금류 폐사가 집중됐다.
도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14개 시군 전역에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실태 조사 및 방역 강화에 나섰다. 주요 농가를 중심으로 차광막 설치, 냉방 장비 가동, 사료 조절 등 현장 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축산분야 가축재해보험 보장률은 축종별로 차이가 있다. 돼지는 80~90%,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60~90%까지 보장이 가능하나, 보험 미가입 농가는 실질 보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폭염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축사 관리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농가 지원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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