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고위당정…"휴가철 전에 소비쿠폰 집행해야"

당정, 추경 후속 조치 및 물가·재난 대응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6일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정부 관계자들은 추경 및 민생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과 여름철 재난 대비책 등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1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주재하며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다. 당원 주권과 국민주권 철학을 공유하고 내란 극복과 경제회복·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 측은 김 총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고위당정은 국정 과제를 취합하고 대통령님의 리더십 하에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율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당정이 하나 돼서 국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린다는 각오로 함께 전력투구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병기 대행은 "대통령께서 국민 삶에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말씀한 바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 소득지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비쿠폰의 이른 집행을 강조했다.

이어 "혹서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가면서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 시점에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 말씀처럼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게 내각 구성을 위한 당의 협조를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나 이제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무위원들의)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 신경 써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생 경제 살리기는 물론이고,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31조 8000억 원 규모의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 및 배정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번째 추경이 매우 어려운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긴급하게 편성됐다며, 국민들의 삶에 마중물이 되게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의 경우 이번 달 안에 전 국민에게 1차 지급을 끝내고 2개월 내에 하위 90% 국민에게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계획을 보고받고 "지급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게 실무적으로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