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사퇴 당일, '尹과 대립' 임은정 동부지검장으로

李 정부 첫 검찰 간부 인사 단행…법무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 일신"

법무부가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1일 이날 대검검사급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4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 후보자과 민정수석비서관, 법무부 차관 인선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며,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사퇴한 당일이다.

이 차장검사가 떠나며 생긴 검찰 2인자 자리는 노만석 검사장이 맡게 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장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왔던 임은정 부장검사가 발탁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과장을 지낸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 발령났다.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 대전지검장,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전격 사의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심 총장은 이날 200여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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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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