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다음달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민생·경제, 정치,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 후에 취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왔는데, 이 대통령의 30일 기념 대국민 기자회견은 통상적인 취임 기자회견보다 당겨져 진행되는 셈이다.
강 대변인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을 했고, 한 달을 넘긴 시점이지만 많은 분들이 가지는 궁금증과 의문들, 그리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서 좀 활발히 토론하고 언제나 질문하고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대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시민이나 유튜버들도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형식과 방안에 대해 여전히 고민이 있고 (회견 형태가) 구체화되는 단계"라며 "타운홀미팅은 처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때도 격의없는 플랫폼 형태로 차용됐었다. 대상과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성악가 조수미 씨와 박천휴 작가·김원석 감독,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 씨 등을 초대해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화 강국' 실현을 공약으로 내건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제가 좋아하는 김구 선생이 '무력은 우리를 지키는 힘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적 부는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문화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다. 강한 문화력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 산업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 이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려먼서 "그래서 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인선이 쉽지 않다) 여러분도 고민해달라"면서 웃음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유임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인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 19개 부처 중 문체부와 국토교통부 2개 자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 대변인은 문체부 장관 인선 관련 질문에 "문화예술에 관해 우리가 '빅5' 강국이 돼야 한다거나 소프트파워 부분, 문화예술 가치에 대해서 상업적인 결과물을 꼭 만들어내고 싶다는 의지와 계획이 단단한 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실현하는 임명에 있어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며 "다양한 후보군을 통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한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양국의 교감 안에서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있 다"며 "7월 말이라는 날짜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밝힌 적 없는 날짜"라고 이날 일부 언론 보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분야에서 조율 중에 있다"며 "관세 역시도 상호교감 안에서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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