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2024년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58.5%가 광안리해수욕장

올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조기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주요 관광지 중 광안리해수욕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부산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의 58.5%가 광안리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주요 관광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년 대비 23.7%p 증가한 것이다.

반면 작년 해운대해수욕장의 방문객은 30.1%p 감소한 40.8%에 그쳤다. 지난 3년간 해운대해수욕장의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78.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세에 있다. 같은 기간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를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률이 부산 전체로 다변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대표 관광지에 편중됐던 부산의 관광 콘텐츠가 지역 특화형, 체험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드론쇼 전경. 배경으로 광안대교가 보인다.ⓒ프레시안(강지원)

부산을 처음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광안리해수욕장의 인기는 높았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처음 방문한 관광객의 광안리해수욕장 방문 비율은 64.0%에 달했다. 그러나 방문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방문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지역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광안리해수욕장의 콘텐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김하니 교수는 "콘텐츠 측면에서 광안리는 정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하며 "계절별 테마 변화나 몰입형 콘텐츠의 다양성이 부족해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해운대에 비해 호텔을 포함한 레스토랑, 랜드마크 타워 등 관강 필수 인프라의 서비스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광안리가 실질적인 관광 허브로 기능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부산 국제 장대높이뛰기 경기대회' 20세 이하 남자부에 출전한 한국의 박재현이 바를 넘고 있다. ⓒ연합뉴스

수영구는 지난 13일 국제 장대높이뛰기 대회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했다. 오는 8월에는 국제 여자비치발리볼 대회를 개최하고 가칭 수영관광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스포츠 투어리즘' 등 광안리 해변의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는 "연간 100만 명 넘는 외국인이 찾는 광안리를 글로벌비치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가 핵심"이라며 "K-POP 공연 유치, 국제 비치스포츠 대회, 드론·레이저쇼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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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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